728x90
SMALL

2025/04 28

단단해지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 그리고 여행길 문자 한 통

오늘은 드디어! 우리 가족 여행 가는 날!초등 둘은 학교 안 가는 것만으로도 세상 행복해 하고,고등학생 딸은 “수업 진도 밀릴까 봐 안 갈래~” 하길래쿨하게 “그래, 다음에 같이 가자” 하고 출발했어요.차 타고 달리면서“아~ 드디어 간다 간다~!” 감성에 젖어있던 그때.띠링— 딸한테 문자가 왔습니다.“엄마… 나 배 아파… 화장실 못 가서 더 아픈데,학교 화장실 가기 너무 불편해… 조퇴하고 싶어…”…?타이밍 무엇?사실 이 대사, 처음이 아니에요.지난번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거든요.그땐 조퇴하고 집 와서 화장실 다녀오더니 멀쩡…오늘도 느낌이 왔죠.급식 많이 먹고~ 배 부르고~ 화장실은 싫고~결국 “조퇴하고 싶어” 콤보 재등장.전 이번엔 말했어요.“버텨봐. 엄마는 네가 단단해지길 바라.”마음속으론 ‘제발 별일 ..

소란맘일상 2025.04.10

아침부터 공항까지, 엄마는 오늘도 달린다|레몬차 한 잔의 여유

아침부터 분주했던 하루.아이들 학교 보내고,나는 시니어강사 교육 참관수업에 참석했다.낯선 자리에서 긴장한 탓인지전날 잠을 설쳐서인지, 하루종일 묵직한 두통이 따라다녔다.그래도 약속이 있어서오랜만에 브런치도 하고,따뜻한 차 한잔 마시며 잠깐 숨을 돌렸다.그리고 다시 엄마 모드 ON.아이들 픽업, 수영 강습 보내고,오늘은 특히 큰아이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는 날이라공항까지 다녀왔다.집에 도착하자마자 저녁 준비까지.참, 오늘은 정말… 내 몸이 두세 개쯤 있었으면 싶었던 하루.그래도 다행인 건,공항이 집이랑 십 분 거리라는 것.이 작은 거리의 축복이 이렇게 고마울 줄이야.이제야 겨우 집안일을 마치고레몬차 한 잔 마시며 조금 숨을 돌리는 중.조용한 밤이 주는 이 고요함 속에서문득, 오늘도 잘 살아냈구나 싶은 마음이..

소란맘일상 2025.04.09

자녀를 위한 기도, 나를 위한 위로

아주 오랜만에, 몇 년 만에 친한 언니와 통화를 했다.우린 여전히 똑같은 걱정을 하고 있었다.바로 "자녀 이야기"."정신을 언제 차리려나, 공부는 안 하고…"하는 푸념들이 이어졌지만,전화를 끊고 나니 마음 한켠이 허전했다.나 역시 어릴 적,공부보단 놀기를 좋아했고지금의 모습은 그때 상상조차 못한 결과다.우리는 분명 "더 잘되라고" 말하지만,사실 그 말 속엔"행복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숨어 있다.  🙏 오늘의 기도하나님, 우리 아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세상의 기준보다 주님의 눈으로 바라보게 하시고무엇보다 행복하고 건강한 마음을 가진 아이들로 자라나게 해주세요.제가 조급한 마음으로 자녀를 몰아세우기보다,하나님께 맡기며 기다릴 수 있는 믿음을 주세요.

게으른 엄마의하루, 잔소리하는 나를 돌아보다.

by 소란맘아침에 아이들 등교시키고 나서"10분만 쉬자…" 하고 소파에 살짝 기대었는데요.네, 눈을 떠보니 한 시간이 지나 있었습니다.(그 10분은 어디 갔을까요…?🫠)사실, 생각해보면 이번 주말 정말 정신없었어요.토요일엔 제가 학교에 다녀왔거든요.늦깎이 대학생이 되어 다시 강의 듣느라머리도 몸도 빡빡하게 돌렸고요.일요일엔 가족들 데리고 교회까지 다녀오고집안일까지 밀려 있으니몸이 쉴 틈이 없었더라고요.근데도 ‘난 괜찮겠지~’ 싶어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했더니…결국 오늘 이렇게 한 방에 퍼져버린 거죠.일어나서 뭐라도 해보려 했지만머리는 멍하고 몸은 나른~그렇게 어영부영하다 보니어느새 아이들이 "엄마~!" 하고 들어오더라고요.아무것도 안 했는데 하루가 갔습니다. 정말로.그런 제가 아이들한테는"문제집 풀었어..

소란맘일상 2025.04.08

믿음과 고통, 그리고 침묵 – 소란맘의 책 이야기

큰 아이 중학교 졸업 후 고등학교 입학 전 아이가 일본 선교를 떠나게 된 것이었죠.기쁜 마음과 함께 솔직한 고백으로는걱정과 두려움도 많았습니다.낯선 땅, 낯선 사람들,그리고 아직은 어린 아이의 마음으로복음을 전하겠다는 길이과연 얼마나 무겁고 외로울지 상상조차 되지 않았기에기도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그 시기에 제 손에 들어온 책이 있었습니다.바로, 엔도 슈사쿠의 『침묵』. 📖 『침묵』은박해받는 일본의 신자들과,그들을 돕기 위해 찾아간 포르투갈 선교사들의 이야기입니다.믿음을 전하기 위해 바다를 건너온 그들은잔인한 현실 앞에서절박하게 기도하지만…하나님은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십니다.그 침묵 앞에서 흔들리는 믿음,그리고 끝까지 신앙을 지키고자 하는 처절한 고백들.책을 읽으며그들의 ‘믿음’과 ‘고통..

소란맘의책장 2025.04.08

[일상] 수학여행 가는 아침, 잔소리와 사랑 사이

오늘 아침, 딸아이가 수학여행을 간다고 저를 깨우더라고요.그런데 문 열고 들어오는 순간 깜짝! 😳화장이 너무 진한 거예요!!"너 수학여행 가는 거야, 연예인 데뷔하는 거야?"잔소리 모드 ON. 딸은 삐지고, 엄마는 속 터지고 😂전날 밤에도 짐을 미리 안 싸서 또 한바탕 했던 상황이었거든요.결국 딸은 기분 나쁘고, 저는 또 혼자 속상하고… 뭐 그런 아침이었어요.그래도 말이죠,이제는 그 모습조차 사랑스럽게 느껴져요.설레는 수학여행, 친구들 만날 생각에 들뜬 딸을 보며"그래, 나도 저 나이 땐 그랬지" 싶더라고요.마지막엔 잔소리 대신 이렇게 말했어요.“잘 다녀와. 사진 많이 찍어. 다치지 말고.”🙏 엄마의 짧은 기도하나님, 우리 딸의 하루를 지켜주세요.즐거운 추억으로 마음이 가득 채워지고,좋은 사람들과 ..

소란맘일상 2025.04.07

기다림 속에서도 일하시는 하나님 – 『하나님의 때』(햇살콩)

우리의 시간은 늘 바쁘고, 무엇이든 빨리 이루어지기를 원하죠.하지만 때로는 하나님이 ‘기다림’이라는 시간을 허락하실 때, 우리는 조급함과 답답함 속에서 자꾸 마음이 흔들립니다.『하나님의 때』는 바로 그 기다림의 시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지금도 하나님은 일하고 계신다"는 확신을 조용히 건네주는 책입니다.📖 책 속 한 줄, 마음을 두드리다“하나님은 우리가 준비되기를 기다리신다.그분은 우리보다 앞서 일하고 계셨다.”이 문장을 읽으며, 내가 그동안 얼마나 나의 시간표만 바라보고 있었는지 돌아보게 되었어요.지금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여전히 선하게 일하고 계셨다는 걸 다시 믿게 되었습니다.⏳ 기다림은 곧 믿음의 시간이 책은 단순히 '기다리자'고 말하지 않아요.기다..

소란맘의책장 2025.04.07

도서리뷰] 맥스 루케이도 《감사》 – 그분의 은혜를 기억하는 하루 1분 묵상

요즘처럼 마음이 지치고 무기력할 때, 삶을 바라보는 눈을 바꿔주는 책 한 권이 큰 위로가 되더라고요.맥스 루케이도의 《감사》마음엔 깊게 남는 울림.그중에서도 제 마음을 강하게 붙잡았던 문장 하나가 있어요.“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이 입으신 옷은 당신과 나의 죄였다.”한참을 이 문장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눈시울이 붉어졌어요.감사의 시작이 단순히 ‘좋은 일이 생겨서’가 아니라,이미 다 이루신 그 사랑 위에 내가 서 있기 때문이라는 걸 다시금 깨닫게 해주더라고요.책은 하루에 한 편씩, 아주 짧은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어요.작은 책이지만 성경 구절과 함께 깊이 있는 메시지를 던져줘서,바쁜 하루 속에서도 잠시 멈춰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간을 갖게 해줍니다.특히 감사가 잘 안 되는 날에도 이 책을 펼치면“아, 내가 오늘 숨..

소란맘의책장 2025.04.0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