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맘일상

고학년 감성은 삼척바다에서 빛난다

소란맘 2025. 4. 12.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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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여행 중 하루,
저녁 바람이 좋아서 해가 슬슬 질 무렵 삼척 해수욕장으로 산책 나갔어요.
그냥 걷기만 해도 좋은 바다인데,
누군가는 뛰고, 누군가는 소리 지르고,
누군가는 모래에 친구 이름을 쓴다면… 그건 우리 집 아이들이야기 😄

해변에 도착하자마자 소란이는 신발 벗고 해변을 슝슝 달리기 시작.
“엄마, 모래가 아직 따뜻해!”
하긴… 해는 졌는데 아이들은 안 지더라고요 😂
모래 위에서 자유롭게 뛰고, 웃고, 점프샷도 찍고.

잠깐 멈추더니 모래에 친구 이름을 하나하나 써내려가더니,
“얘네 보면 부러워하겠다~” 하며 해맑게 사진 찰칵! 📸

저는 뒤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괜히 입꼬리가 올라갔어요.

초등 고학년이라는 시기,
어릴 땐 매일 안아줘야 했는데
요즘은 모래사장에서 따로 놀다가도 문득 돌아와
“엄마, 나 잘 찍혔어?” 하고 물어요.
아직 아이 같고, 조금은 어른 같은 이 어정쩡함이 너무 사랑스럽더라고요.

모래놀이도, 바다도, 사진도,
소란이에겐 그냥 ‘노는 일’일지 모르지만
엄마인 제겐 그 순간들이 다 기억으로 남아요.
다시 오지 않을 어떤 저녁의,
조금은 특별한 평범함.

✨ 오늘의 소란맘 명언

“아이들은 뛰며 자라고, 쓰며 남긴다.
그 흔적은 바람이 지워도, 엄마는 기억한다.”

– 해변에 써 내려간 친구 이름들, 그리고 그 순간의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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