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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드디어! 우리 가족 여행 가는 날!
초등 둘은 학교 안 가는 것만으로도 세상 행복해 하고,
고등학생 딸은 “수업 진도 밀릴까 봐 안 갈래~” 하길래
쿨하게 “그래, 다음에 같이 가자” 하고 출발했어요.
차 타고 달리면서
“아~ 드디어 간다 간다~!” 감성에 젖어있던 그때.
띠링— 딸한테 문자가 왔습니다.
“엄마… 나 배 아파… 화장실 못 가서 더 아픈데,
학교 화장실 가기 너무 불편해… 조퇴하고 싶어…”
…?
타이밍 무엇?
사실 이 대사, 처음이 아니에요.
지난번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거든요.
그땐 조퇴하고 집 와서 화장실 다녀오더니 멀쩡…
오늘도 느낌이 왔죠.
급식 많이 먹고~ 배 부르고~ 화장실은 싫고~
결국 “조퇴하고 싶어” 콤보 재등장.
전 이번엔 말했어요.
“버텨봐. 엄마는 네가 단단해지길 바라.”
마음속으론 ‘제발 별일 아니길…’ 바라고요.
진짜 아픈 걸 수도 있고,
마음이 몸으로 표현되는 걸 수도 있어요.
근데 하필 오늘, 여행 가는 이 타이밍에?
요즘 애들 불편한 거 참기 어려워한다는 말…
예전엔 그냥 남 얘기 같았는데
이젠 우리집 이야기.
엄마는 오늘도 속으로 웃고, 또 속으로 걱정합니다.
⸻
오늘의 교훈
조퇴보다는 단단함을,
불편함보단 버티는 힘을,
그리고 여행길엔… 마음이 흔들리지 않길.
딸도 괜찮길, 우리 여행도 즐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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